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은 어떻게 보험업계를 바꿔놓았나?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은 어떻게 보험업계를 바꿔놓았나?

Hundori
Hundori

그동안 보험업은 은행, 증권, 카드 등 금융업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이고 변화에 느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제 보험업에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붐이 일면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다양한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이 등장하면서 변화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메일 스캔을 통해 원하는 보험정보를 제공하는 브롤리(Brolly)

영국에서 출범한 인슈어테크 브롤리(Brolly)는 전자메일 스캔기능을 통해 인공지능이 생명보험, 자동차보험, 주택보험, 스마트폰보험, 악기보험 등 약 80 가지에 달하는 보험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관리한다. 사실 40대 이상 직장인이라면 개인연금보험, 실손보험, 암보험, 자동차 보험, 자녀교육보험, 종신보험 등 계약한 보험만 10개가 훌쩍 넘는데 각 보험마다 갱신시기나 납부시기를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거니와 계약된 보험상품중에 중복된 보장내용이 있는지 여부도 알기 어렵다. 만약 인공지능이 이를 알아서 확인해 준다면 고객 입장에서는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입장에서는 매우 편리하다.

브롤리는 Aviva 출신의 보험전문가와 MS 출신의 엔지니어가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주로 스마트폰 보험서비스와 여행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계학습을 기반으로 통계 및 자연어처리(NLP) 기술을 사용하여 복잡한 보험정보(보험갱신, 보험료 납부, 약관변경, 신규 보험가입 등)를 컴파일링하여 대시보드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로는 Brolly Locker(이메일 스캔을 통한 맞춤정보서비스), Brolly Adviser(도움이 되는 보험상품 추천), Brolly Shop(신규보험 가입)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지능이 고객의 받은 편지함을 스캔하여 해외 여행 관련 내용을 탐지하고 자동으로 여행관련 보험 옵션을 제공하는 ‘Moments’ 서비스도 인기다.

‘Moments’는 항공편 예약메일을 기반으로 맞춤형 여행 보험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멕시코행 항공편을 예약한 메일이 받은 편지함에 있다면 편지함 스캐닝 기술을 사용하여 여행 일정에 맞는 여행 보험 견적을 자동으로 생성하여 보여준다. 브롤리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피비 휴(Phoebe Hugh)는 “많은 사람들이 공항을 출발하기 직전에 여행자 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사실을 인지하고 멘붕에 빠진다. 하지만 브롤리를 이용하면 해외 여행 일정이 잡히면 자동으로 관련 보험상품 정보를 알려주고 또 이미 내가 가입한 다른 보험에서 해외 여행자보험이 커버가 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판단해 주기 때문에 고객이 수많은 보험 서류를 들쳐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있다. Brolly는 2020년 3분기에 Direct Line Group에 인수되었다.


블록체인 기반 P2P 보험 플랫폼, Teambrella

팀브렐러는 이더리움 기반 P2P 보험 플랫폼으로 상품가입 및 보험 계약심사(언더라이팅) 단계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모든 절차를 그룹원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보험 플랫폼이다. 친구·가족·지인들 중에서 동일한 위험 보장을 원하는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그룹을 형성한 후, 동일 그룹에 있는 가입자들의 보험사고 실적에 따라 보험기간이 끝날 때 보험료를 일부 환급받을 수 있다.

일반적인 보험과는 달리, 팀브렐러 사용자는 정기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대신 디지털 월릿에 자금을 예치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팀내에서 토론과 투표를 통해 이를 심사하고 보험금을 결정계약 조건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스마트 계약 기능을 이용하여 개인 암호화폐 지갑에서 해당 금액이 자동으로 지불되는 방식이다.

팀브렐러와 같이 보험사나 보험중개인이 개입하지 않고 사용자 스스로가 서로의 위험을 보장하는형태의 P2P보험은 국내에서는 아직 보험업법 위반 여지가 있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제도가 개선되면 ‘계(稧)’ 문화가 남아있는 국내에서도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당신의 머리를 폭발시키지 않는 보험사, 오스카

“당신의 머리를 폭발하게 하지 않는 의료 보험, 그리고 혹시 폭발해도 보험으로 커버해 드립니다.” (“Health insurance that won’t make your head explode. And if it does, you’re covered.”)

오스카헬스는 복잡한 미국의 의료 보험을 최대한 간소화하여 의료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용자가 자기 집이나 회사 인근의 의료진을 검색할 수 있고 전화나 화상통화를 통해 자신의 증상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가입자들에 24시간 전담 상담 팀을 제공해 병원 예약과 추천은 물론 간단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기본 검진, 독감 예방 주사 등을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고 기초 공제액을 넘어서는 의료비에 대해서는 본인부담금을 일체 적용하지 않는다. 오스카헬스는 구글 알파벳으로부터 3억 7,500만달러를 투자받았으며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위의 가족이 공동 창업자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건강보험상품이 비교적 덜 아픈, 건강한 사람을 고객으로 유치하고 최대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식을 선택한다면 오스카헬스는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고객으로 받아들여 이들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역발상으로 성공하였다. 오스카는 대부분 사업주가 고객인 대형 보험사와는 달리 개인 가입자들이 주요 고객이며, 고객당 지불하는 연 평균 보험료는 5,000달러 정도다.  또한 오스카헬스는 2015년부터 가입자에게 미스핏(MisFit)이라는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 기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매일 정해진 걸음 수를 채우면 1달러를 제공한다. 이 돈은 아마존 선물 카드를 통해 월 단위로 사용자에게 송금되며, 사용자는 연간 최대 24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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