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enom, Skill Intelligent 플랫폼을 통한 HR 혁신
글로벌 리서치 기관 Everest가 가장 앞서 있는 Skill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회사로 평가한 Phenom을 통해서 Native AI HR 플랫폼의 미래와 그 가능성을 살펴본다
지난 4월 14일 글로벌 리서치 그룹 Everest 에서는 글로벌 HR Tech 시장에서 Skill 인텔리전스 플랫폼의 리더 그룹에 4개 회사를 포함시켰다. 최근 수 년간 많은 기업들과 HR Tech 회사들이 다루었던 'Skill based HR' 이 개념적 수준에서 실제 활용되는 프랙틱스와 프로세스로 구현되고 있는 가운데에서 리딩 회사로 지정 된 것은 주목할 만한 내용이라고 보인다.

리더 그룹의 회사로 평가된 4개의 회사 중에서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최근 2,3년간 가장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 중의 하나가 Phenom 이다.
Phenom 의 시작
Phenom은 2010년에 설립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앰블러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설립자는 마헤 바이에레디(Mahe Bayireddi), 하리 바이에레디(Hari Bayireddi), 브래드 골두어(Brad Goldoor)이며, 현재 마헤 바이에레디가 CEO를 맡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iMomentous라는 이름으로 모바일 리크루팅 서비스를 제공하였으며, 이후 Phenom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인재 경험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마헤와 하리는 인도 출신의 형제 지간이고 이전에도 여러 테크 회사를 설립, 엑싯한 경험을 갖고 있다.
주요 사업 모델
Phenom은 AI 기반의 인재 경험 관리(Talent Experience Management, TXM) 플랫폼을 통해 기업이 채용, 직원 개발, 유지 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플랫폼은 후보자, 직원, 리크루터, 매니저, HR 담당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기업의 인재 확보 및 관리 프로세스를 혁신한다.
Phenom은 ‘10억 명의 사람들이 적합한 직업을 찾도록 돕는다’는 사명을 바탕으로 설립된 HR 기술 기업이다. 이 단순한 목표는 회사의 철학과 비전을 관통하는 핵심으로 작용하며, ‘Phenom’이라는 단어 자체가 예외적으로 재능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Phenom은 파편화된 HR 기술 시장에 통합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Intelligent Talent Experience’ 플랫폼을 통해 구직과 인재 확보 방식의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Phenom의 주요 사업 영역은 AI 기반의 통합 HR 플랫폼인 ‘Intelligent Talent Experience Platform’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플랫폼은 글로벌 기업이 인재를 더 빠르게 채용하고, 더 효과적으로 개발하며,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Phenom은 개별 솔루션이 아닌 인재 확보부터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지향하며, HR 기술 시장에 전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인공지능(AI), 개인화된 경험을 기반으로 구축되어 있다. 매년 50억 건 이상의 데이터 상호작용을 통해 AI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으며, 고급 적용형 AI와 AI 에이전트를 통해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빠른 속도와 확장성을 갖춘 설계, 그리고 방대한 데이터는 Phenom의 AI 기반 통찰력과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에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AI Native HR Platform
Phenom 플랫폼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구직자에게는 개인 맞춤형 채용 사이트, 추천 채용공고, 챗봇 기반 지원 등을 제공하여 빠르고 효율적인 구직 경험을 지원하고 있다. 직원에게는 경력 개발 경로, 학습 및 멘토링 기회, 내부 이동 마켓플레이스 등을 통해 성장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채용 담당자에게는 CRM, 자동화된 채용 캠페인, AI 기반 통찰력, 자동 일정 관리 등을 제공하여 채용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관리자 및 HR 부서에는 협업 도구, 분석 기능, 후임자 양성 계획, 스킬 인텔리전스, 기존 HR 시스템과의 통합 지원 등을 통해 조직 차원의 인재 전략을 지원하고 있다.
Phenom의 핵심 경쟁력은 AI 및 자동화 기술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에 기반하고 있다. Phenom은 자신을 ‘HR 전문 응용 AI 기업’으로 포지셔닝하며, ‘가장 진보된 AI’와 ‘AI 에이전트’를 핵심 요소로 강조하고 있다. 이 기술들은 개인화, 적합도 분석, 지능형 자동화 및 인사이트 도출 등에 활용되며, EDGE 인수를 통해 자원 계획 기능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내용을 보면, AI를 단순히 기능을 강화하고 프로세스 자동화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AI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으로 초기부터 설계했고 지금까지 개발시켜 왔다고 밝히고 있다.

Phenom 은 매년 AI DAY라는 행사를 통해서 그들이 개발, 발전시켜온 새로운 개념의 HR Tech 의 아키텍쳐를 소개하고, 이에 연동하는 다양한 솔루션과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한 혁신적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AI를 활용한 플랫폼과 기술들은 다양한 사용자들의 경험과 연관된다. 즉, 이전까지와는 다른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통해서 더 개선된 업무 효율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는 주로 인재확보( Talent Acquisition)과 관련한 영역에 집중해서 서비스를 개발해 왔으나 최근에는 조직내 인재의 육성, 성장과 관련한 Career Path 라는 서비스로 확대해서 Talent Market Place 영역까지 진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Career Pathing

커리어 패싱(Career pathing)은 직원들이 조직 내에서 성장하고, 발전하며, 나아가고, 회사가 사명과 목적을 달성하도록 도우면서 개인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이다. 커리어 패스(Career paths)는 직원들이 선형 또는 비선형적 과정을 통해 조직 전체에서 전문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여러 경로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현재 역할에 대한 숙련도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을 확장하고, 미래의 승진이나 새로운 부서로의 이동을 준비시키는 것이다. 커리어 패싱은 직원 몰입도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지만, 단독적인 노력은 아니다. 리더부터 관리자, 직원에 이르기까지 조직 전체가 커리어 패싱 노력으로부터 혜택을 받는 것이다.
리더는 최상의 실행 방안을 종합적인 인재 관리 전략에 통합하고 지속적이며 투명한 소통을 보장해야 하며, 직원들은 자신의 고유한 여정을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동시에, 인사 관리자는 직원들이 커리어 패스와 새로운 내부 기회를 식별하고, 경력 및 기술 개발을 하며, 동료들과 연결되고, 자신의 네트워크에서 사람들을 추천하도록 권한을 부여해야 하는 것이다. 하향식 접근 방식과 상향식 접근 방식을 결합하는 것은 전반적인 조정을 보장하는 동시에 과정 전반에 걸쳐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커리어 패싱은 직원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Skill Ontology
Phenom이 AI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가능하게 된 것은 '스킬'이라고 하는 개념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Phenom 이 정의하고 있는 스킬 관리를 위한 방법론에는 온톨로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기존의 스킬 분류 체계가 Skill Taxanomy 라고 하는 계층적 구조의 분류로 사전적 형태를 기반으로 한다면 Phenom 은 AI를 활용한 스킬간의 관계(Relation)을 파악하고 데이터화 하는 것에 기반하는 온톨로지 방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Phenom은 최근 고급 AI 에이전트를 출시하고, 2025 Talent Experience Award 수상 기업을 발표하였다. Deloitte, Adobe, SAP, AWS 등과의 전략적 제휴와 통합을 통해 파트너십 기반을 넓혀가고 있으며, 700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가 Phenom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수상 실적과 산업 내 인정은 Phenom의 기술력과 시장 내 입지를 증명하고 있다.
High Volume Hiring
Phenom 이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바로 이 대규모 인력 채용 시장이다.
현재 많은 AI 기반의 HR Tech 솔루션이 프로페셔널, 관리직 및 전문가 업무에 집중해 왔는데 이는 이 분야에 대한 각 기업들의 투자가 가장 많고 그들의 연봉을 포함하는 인건비를 고려 시 충분한 투자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경영자들의 관점에서 아무래도 낮은 임금의 직원 보다는 몸 값이 높은 직원들에 대한 투자에 더 적극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그 수요를 대상으로 하는, 기꺼이 높은 비용을 지불할 여지가 있는 분야에 집중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Phenom 은 이 과정에서 몇몇 산업군에서는 여전히 대량의 인원을 고용할 수 밖에 없는 노동집약적 특성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바로 그러한 산업에서는 대량의 인력 In-Out 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비해 고도화된 서비스나 AI 의 활용과 접목을 위한 시도조차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물류회사, 항공운송업, 유통현장, 의료시설 근무자 등 아직 자동화의 진행 속에서도 여전히 많은 인력을 고용해야 하는 상황에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특화해서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객 케이스 중의 하나가 Southwest 항공사이다. 객실승무원, 공항내 그라운드 오퍼레이션 인력 등 각 영역별로 실제 인력의 수요가 많은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AI가 적용된 고도화된 채용 프로세스나 인력 관리 솔루션이 적용되기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에 대해 기업들의 부담을 갖고 있었고, Phenom 은 이러한 회사를 대상으로 업무 효율성 향상을 전제로 투자 대비 얻을 수 있는 가치를 명확하게는 고객가치제안( Value Proposition)을 통해 차별화된 실제 고객 사례를 확보해 왔다.

이 과정에서 명확하게 사람이 해야 하는 것, AI가 대체할 수 있는 업무, 기존에는 없었지만 AI로 인해 가능해진 업무 등을 구분하고 조직내 역할을 페르소나라는 개념으로 대입하여 차별화된 Agent 를 자동으로 세팅하는 기능등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대규모 채용 과정에서 충분한 투자 대비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의 HR Tech 기업들에게 주는 시사점
Phenom의 창업자들은 인도 엔지니어 출신들로 미국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했지만 주요 R&D와 제품 개발은 여전히 인도의 전문 개발자들이 담당하고 있다. 미국 내 비즈니스에 집중하지만 동시에 네덜란드, 독일, 영국 등 유럽에 진출했고 이스라엘에도 별도의 R&D 센터를 구축했다.
아직 한국 내에서는 AI Native HR Tech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인재관리의 종합 솔루션을 찾기는 어렵다. 일부 AI를 활용한 자동화 기능의 적용 정도 이고, 이 관점에서 점점 글로벌 회사들과의 기술적 격차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HR Tech 회사들이 향후 이러한 글로벌 솔루션과 경쟁할 수 있기 위해서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 매출액 등에 안주하지 말고 앞서가고 있는 회사들의 동향과 서비스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현재의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리딩 회사들과의 파트너십, 교류 등을 통해서 향후 시장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하여, 또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제공의 과정에서 어떤 기술 개발 로드맵과 투자를 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러한 마켓 인텔리전스가 없이 국내 기업에 최적화된 프로세스와 기능만으로는 Phenom 과 같은 기업들과 경쟁하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