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이 시작되면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 본격적으로 전 세계 산업계를 관통하는 메가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글로벌 가치사슬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전통기업들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에서 생존의 해답을 찾고 있다.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한 상위 25%의 선도 기업이 하위 기업보다 3개년 평균 매출 총 이익은 55%, 평균 순이익은 11%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기업과 그렇지 않는 조직의 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여정은 녹록치 않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시작한 기업은 많지만 성공한 기업은 여전히 손에 꼽을 정도다. 이유는 무엇일까? 현장에서는 여전히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은 기존 사업조직을 보조하는 ‘자동화된 패키지 소프트웨어’ 정도로 인식하고 있고, 회사내 기존 조직들은 3인칭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사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를 관망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확실한 방향이나 비전이 없는 경영진은 계속되는 기존 사업부서와 디지털 부서와의 갈등에 손사레를 치면서 “이기는 쪽이 우리편”이라는 마인드로 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