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업 임원이나 대기업 교육 담당자들과 이야기해보면, 모두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디지털 조직으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큰 방향성’에는 다들 고개를 끄덕이지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얼마만큼 추진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단지 제품이나 서비스 분야의 디지털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마케팅부터 운영관리 프로세스, 조직문화, 비즈니스 모델까지 기존 조직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체감온도는 더욱 낮다. 필자가 수행한 연구과제에서 직장인 20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수요 및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리 조직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준비와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다. 이유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이해 부족”이 47%, “전문인력 및 인재 부족”이 45.5%를 차지하였다. 특히 중소기업은 디지털 역량 관련 교육을 받아본 적도 없고, 절반 이상 기업이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대응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피할 수 없는 트렌드임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