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GenAI)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MIT 산하 난다(NANDA) 프로젝트의 최신 보고서「2025년 비즈니스 AI 현황」에 따르면, 전 세계 엔터프라이즈 GenAI 투자액은 300억~400억 달러 규모에 달하지만, 그 가운데 95%의 기업은 단 한 푼의 수익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현상을 ‘GenAI 격차(GenAI Divide)’라 명명했다. 단 5%의 파일럿 프로젝트만이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창출하는 반면, 대다수는 측정 가능한 손익(P&L) 기여 없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그 원인은 기술이나 규제의 결핍이 아니라, 접근 방식과 학습 구조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이번 보고서는 300여 개 공개된 AI 이니셔티브와 52개 조직 인터뷰, 153명 고위 임원 설문을 바탕으로 네 가지 패턴을 도출했다. 우선, 기술과 미디어 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문에서는 구조적 변화가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대기업들은 대규모 파일럿을 추진하면서도 실제 확장은 지연되는 경향을 보였다. 투자 역시 주로 영업·마케팅 등 눈에 띄는 기능에 집중되는 반면, 비용 절감 효과가 큰 백오피스 부문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마지막으로, 외부 파트너와 협력해 도입한 사례가 내부 구축보다 두 배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