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와 같은 Generative AI가 산업 곳곳에 적용되면서 그동안 인간 고유의 창의적 영역으로 여겨져 왔던 음악계에서도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의 발전은 기존 아티스트들에게 위협이 될까? 아니면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아티스트들이 더 창의적이고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할 수 있을까? 아마도 정답은 후자일 것이다.
역사를 뒤돌아보면 기술과 음악과의 협업은 이미 몇십년전부터 시작되었다. 1956년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샴페인(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레자렌 힐러와 레너드 아이잭슨 교수가 컴퓨터 일리악(iliac)을 이용해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와 같은 음악 천재들이 활약하던 16~17세기의 곡을 분석한 다음 이를 수학적 방법으로 만든 ‘현악 4중주를 위한 일리악 모음곡(The Illiac Suite for the String Quartet)’이 음악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시초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컴퓨터가 생성한 난수를 시작점으로 삼고 모든 음이 컴퓨터 프로세스에 의해 결정되는 네 가지 악장의 음악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