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고공행진'을 지속하던 가상화폐 시장은 2022년 5월, 루나-테라 사태와 11월 FTX 파산, 블록파이 파산 등 대규모 악재가 겹치면서 장기화되고 있다.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2022년 4월, 6만 달러까지 치솟았다가 2022년 12월 초 기준 1만 7천 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 도지코인 등도 동반 하락세이다. 하지만 극심한 크립토 윈터 시기에도 불구하고 제조, 유통, 미디어, 금융 등 전통 레거시 기업들은 잇달아 웹 3.0 프로젝트를 선보이면서 희망의 불씨를 피우고 있다.

자동차 산업도 웹 3.0 시대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자동차 산업은 항상 다른 업종에 비해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였고 신기술의 최전선에 서있었다. 포드가 1913년 도입한 컨베이어 벨트 조립라인 시스템과 모델 T와 같은 표준화 모델은 자동차의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하면서 미국이 유럽을 제치고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로 나서는데 기여했다. 이후 친환경 자동차, 전기차(EV), 자율주행차의 등장까지 자동차 산업은 타 산업보다 늘 한발 먼저 신기술을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