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지난 몇 년간 인공지능 경쟁에서 눈에 띄게 조용했다.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경쟁사들이 대규모 언어모델과 AI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는 동안, 관망자에 가까운 태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2026년 초, 애플이 마침내 AI 시대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핵심은 새로운 하드웨어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워진 시리(Siri)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보다 개인화된 디지털 어시스턴트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라는 개념을 현실화하려 하고 있다. 이 새로운 시리는 이르면 2026년 3~4월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2026년 예정된 시리 개편은 단순한 음성 인터페이스 업데이트가 아니다. 이는 검색과 비서 작업을 처리하는 방식 전반을 재구성하는 것으로, 로컬 LLM과 선택적인 클라우드 처리, 그리고 필요시 서드파티 모델을 결합하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