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르네상스는 예술과 기술의 교차점에서 온다?!
미국의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기업 메사리(Messari)는 ‘Crypto Theses 2022′ 보고서에서 "2022년은 웹 3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웹 3는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 등 거대 웹 2.0 플랫폼들이 크리에이터가 창출한 가치의 대부분을 가져가는 현재의 시스템을 비판하고 창작자들이 플랫폼 운영에 함께 참여하는 크리에이터 경제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미술계도 예외는 아닌데요. 세계적인 옥션업체인 크리스티는 NFT 온체인 경매 플랫폼인 ‘크리스티 3.0’을 출시한다고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웹 3 세상에 뛰어들었습니다. 크리스티 3.0에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스페이셜 등이 참여했으며 컬렉터는 크리스티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플랫폼을 통해 NFT 경매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티 3.0에서 모든 거래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자동 등록되며 이더스캔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크리스티는 2020년 초 아티스트 비플의 작품을 6,900만 달러에 판매하였고 2022년 5월에는 에드가 드가의 발레리나 청동 조각 이미지를 4,200만달러에 판매하여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크리스티 디지털 아트 담당 이사인 니콜 살레스 자일레스는 “크리스티 3.0은 레거시 경매 회사가 온체인 기반의 NFT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신흥 디지털 아티스트를 위한 글로벌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티 3.0 플랫폼의 첫 작품으로 18세 디지털 아티스트인 다이애나 싱클레어(Diana Sinclair)의 NFT 9개 작품이 선보였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모두 완판되었으며 판매금액은 총 66.77 ETH(약 1억 2천만원)를 달성하였는데 최근의 위축된 크립토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9개 작품중 판매액 기준 1위는 20.82 ETH를 기록한 《I Am That I Am》 입니다.
다이애나 싱클레어는 나이는 어리지만 유나이티드 탤런트 에이전시와 계약하고 디지털 아티스트와 큐레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사회 정의와 인간성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포춘은 다이애나 싱클레어를 NFT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싱클레어의 성공은 Z세대 사이에서 Web 3 가 가진 잠재력과 혁신성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는 이번 Web 3 시장 진출을 통해 더 많은 신진 아티스트들이 NFT 공간에서 활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일레스는 “Christie 3.0을 통해 전 세계 디지털 아티스트들과 협력하여 크리스트의 무대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증폭시킬 수 있게 할 것이다”고 언급했습니다.
277년 역사를 자랑하는 소더비도 'NFT' 미술 시장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소더비는 개인 소장 NFT 작품만을 모아 라이브 경매를 진행했는데 경매에 나온 26점 가운데 총 21점의 작품이 낙찰되었습니다. 이처럼 지난 수백년동안 수백만 달러를 호가하는 미술품과 고가의 명품을 거래해온 소더비와 크리스티가 본격적으로 웹 3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통 레거시 기업의 WEB3 시장 진출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크립토 윈터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레거시 기업의 웹 3 시장 진출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제 이들 글로벌 브랜드 사들은 NFT와 메타버스를 진품을 인증하는 수단과 도구로서 뿐만 아니라, 새로운 커머스-커뮤니티 연계 활동, 멤버십 기반의 커뮤니티 구축 등의 수단과 도구로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Creator들과의 협업을 통해 본격적인 Creator Economy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전통 기업들의 WEB 3 진출 러시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