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통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제조, 리테일, 금융, 교육, 게임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면서 혁신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기존의 AI와 머신러닝이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식, 예측, 분류 등에 중점을 두었다면, 생성형 AI는 개인화된 고객 솔루션, 비용 효율적인 운영, 규정 준수, 리스크 관리 개선은 물론 사용자를 위한 맞춤화된 솔루션 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금융기업들은 인터넷, 모바일, 클라우드 등에서 다른 산업에 비해 도입이 늦었던 것과 달리 지금은 앞다퉈 생성형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있으며 방대한 양의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로 LLM을 학습시킨다면 금융산업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2023년 3월말, 금융 관련 뉴스와 데이터를 학습시킨 자체 AI 모델인 블룸버그GPT(BloombergGPT)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BloombergGPT는 파이썬 기반 딥러닝 패키지인 PyTorch를 사용했으며 블룸버그가 지난 수십 년에 걸쳐 수집하고 큐레이션한 금융 뉴스, 기업 데이터, 보도 자료, 블룸버그 뉴스 콘텐츠 등이 포함돼 있어 거의 모든 금융 질문에 대한 답을 신속하게 생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모든 질문에 즉시 답변할 수 있고, 10년간의 의심스러운 활동 보고서(SAR)로 훈련된 LLM은 자금세탁 징조를 보이는 일련의 거래를 식별해낼 수 있다.